中 파워블로거 10명 한국에 떴다

입력 2013-07-02 20:51 수정 2013-07-02 23:04


팔로어를 수천만명에서 수백만명까지 거느린 중국의 파워 블로거 10명이 2일부터 한국 나들이에 나섰다.

이들은 오는 7일까지 서울, 경주, 부산 등을 돌아보는 동안 자신들의 웨이보 계정에 실시간으로 소감을 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적어도 수천만명의 중국 네티즌이 매일 이 내용을 보게 된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파워 블로거에는 기업인, 운동선수, 철학자, 광고인, 대학 교수, 작가, 경제학자 등이 포함됐다. 특히 화위안(華遠) 부동산회사 총재인 런즈창(任志强)은 팔로어가 텅쉰(騰訊) 웨이보와 신랑(新浪) 웨이보에 각각 1500만명씩 모두 3000만명이나 된다.

2008 베이징올림픽 체조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천이빙(陳一氷)의 경우 텅쉰 869만명, 신랑 157만명 등 팔로어가 1000만명이 넘는다. 저명한 철학자 겸 작가인 저우궈핑(周國平)은 텅쉰 560만명과 신랑 550만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전국정치협상회의 위원인 비수민(畢淑敏)은 텅쉰 762만명과 신랑419만명으로 역시 팔로어 1000만명 블로거에 든다.

이들은 방한 기간 외교부,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소, 국회, 서울대를 방문하는 것은 물론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CJ엔터테인먼트, 비무장지대(DMZ) 등에도 들러 다양한 체험을 할 계획이다. 국립외교원 방문에서는 한국 내 중국전문학자들과 간담회도 한다.

특히 삼성전자에서는 간부들로부터 삼성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 설명을 듣고 스마트폰 체험관도 들른다. 중국 블로거들은 한류 드라마에도 관심이 많은 만큼 CJ엔터테인먼트에서 한류 드라마와 영화 제작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들을 통해 서울 정동극장에서 공연 중인 창작 뮤지컬 ‘미소’도 접하게 된다. 블로거들은 경주의 고적과 부산 영화제 현장도 둘러본다.

블로거들 중에는 광고인이자 작가인 리신핀, 유명 역사 교사인 지롄하이(紀連海), 저명 경제학자로 중국화교연합상회 부회장인 화성(華生), 인민대 부총장 우샤오추(吳曉求), 평론가 겸 베이징대 중문과 교수 장이우, 방송인 차오징싱(曹景行) 등이 포함됐다.

텅쉰망은 중국 1위 인터넷 업체로 텅쉰 웨이보, QQ메신저, 텅쉰 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등에 모두 17억4000만명이 가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매력 알리기’를 위해 공공외교 차원에서 주중 한국대사관이 준비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