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먹는 ‘맛가루’에 사료용 채소

입력 2013-07-02 18:13

아이들이 먹는 ‘밥에 뿌려먹는 가루’(일명 후리가케)의 재료로 전복 사료용 다시마, 가축 사료용 채소를 납품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가축 사료로 사용되거나 위생상 폐기해야 할 채소 등을 식품업체에 납품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조모(54)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는 2011년 1월부터 상하거나 짓밟혀 먹을 수 없는 양배추, 시금치, 브로콜리, 상추를 ㎏당 20원에 사들여 건조한 뒤 김모(54)씨에게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납품받은 김씨는 전복 사료 업체 대표 김모(44)씨로부터 사료용 말린 다시마를 구입해 밥에 뿌려먹는 가루, 유부초밥, 면류 등을 제조하는 230여개 업체에 함께 납품했다. 김씨는 건다시마 분말 4300㎏, 말린 채소류 3만5600㎏을 납품해 6억2000여만원을 챙겼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