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규정’ 풀린 김시우, 7월 4일 PGA투어 공식 데뷔전

입력 2013-07-02 17:52


그는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여섯 살 때 아빠가 골프장에 간다고 하면 자기 골프채를 챙겨 아빠를 따라나섰다. 초등학교 때부터 대회를 휩쓸고 다녔다. 꿈나무 골프선수의 최강자를 가리는 초등학교연맹 주최 마루망 골프대회를 3학년부터 4년 연속 제패했다. 무섭게 성장해 그는 국가대표가 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12월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역대 최연소인 만 17세의 나이로 덜컥 합격했다. 그러나 그는 ‘만 18세가 되기 전에는 PGA 투어 회원이 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2013년 6월 28일까지 투어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너무 일찍 PGA 투어에 진출했다가 불이익을 받은 김시우(18·CJ오쇼핑·사진). 지난달 28일 생일을 맞아 만 18세가 된 그가 마침내 정식 멤버로 데뷔전을 치른다. 무대는 4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 화이트 TPC(파70·7287야드)에서 개막하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이다.

김시우는 PGA 투어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2부 투어 월요 예선에 출전하거나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훈련에 전념했다. 그동안 상금을 한 푼도 따내지 못한 김시우는 상금 랭킹 125위 이내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 대회에는 필 미켈슨, 웹 심슨, 버바 왓슨(이상 미국) 등 세계 랭킹 30위 안에 드는 선수 7명이 출전한다.

재미동포 마이클 김(20)도 출전한다. 마이클 김은 지난달 메이저대회 US오픈에 출전, 아마추어 선수로서는 가장 높은 공동 17위를 차지하는 선전을 펼쳐 그린브라이어 대회의 초청장을 받았다. 이밖에 한국 선수로 최경주(43·SK텔레콤),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 이동환(26·CJ오쇼핑) 등이 출전한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