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본 한인교회’ 창립 40돌

입력 2013-07-02 17:11 수정 2013-07-02 20:29


호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멜본 한인교회’(고동원 목사)가 오는 8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

두레교회 김진홍 원로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40주년 기념 부흥사경회를 갖는다. 또 호주 연합교회의 총회장과 노회장 등을 초청한 기념 예배에서 임직예식도 함께 거행한다. 현재 멜본한인교회는 다음 세대를 세워 나갈 비전센터를 건립 중이다. 약 300만 달러의 예산으로 교육관과 친교관 건물을 증개축 중이며 연내 봉헌식을 가질 예정이다.

2019년 한·호 선교 130주년과 2023년 교회 창립 50주년(희년)을 준비하기 위해 장기발전 계획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젊은이들을 포함한 포럼을 발족하고 1년 동안 조사와 연구, 토론을 벌여 나온 결과를 교회에 제안할 예정이다. 또 한국선교에 헌신해 온 호주 선교사들의 선교 정신을 계승키 위해 선교사 1명을 매년 선정, ‘선교상’을 수여키로 했다. 이민 2세 신학생과 기독교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위원회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 교회 8대 담임 고동원 목사는 “그동안 40년 광야 길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10년 후 맞게 될 교회 창립 50년 ‘희년’을 향해 새 비전의 신을 신고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첫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말했다.

멜본한인교회는 1950∼60년대 마산과 부산 등에서 호주장로교회 파송 선교사로 섬겨온 알란 스튜어트(87·한국명 서두화) 목사와 당시 한국인 여섯 가정이 1973년 7월 8일 버우드 장로교회에서 첫 예배를 드렸다. 현재 1000여명이 모이고 있으며 활발한 선교활동도 벌여 몽골과 중국, 북한을 비롯한 북방지역에 7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