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한국 시험기회 4회로 축소
입력 2013-07-02 01:24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가 한국의 SAT 시험 기회를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국내 SAT 학원들의 문제유출 의혹이 불거지면서 미국 대입 과정에서 한국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우려된 바 있다.
칼리지보드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SAT 시험을 1년에 6번에서 번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외국은 SAT 시험을 1년에 6번(1·5·6·10·11·12월) 실시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1월과 11월 시험이 폐지됐다. 이에 따라 국내 응시생들은 오는 11월 실시 예정이던 SAT 시험을 볼 수 없게 됐다. 특히 미국의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SAT 과목 시험(subject test)은 6월과 11월 두 번만 실시키로 했다.
칼리지보드의 한국에 대한 이 같은 제재는 서울 강남의 일부 SAT 학원이 시험문제를 유출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 성격으로 보인다. 칼리지보드는 지난 5월 시험과 지난달 선택과목인 생물 과목 시험도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미국 대학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수험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검찰은 SAT 시험문제를 유출한 어학원들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교육부 역시 최근 문제를 유출한 학원들과 부적격 강사를 채용한 일부 어학원들에 대해 폐쇄조치 등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