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대장동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개발
입력 2013-07-01 22:53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 서남쪽 분당구 대장동 일대가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일 시청사에서 가진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수정구 신흥동 1공단 부지는 시민휴식공원으로, 대장동은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단대동 법원·검찰청이 이전할 경우 공동화방지를 위해 해당 부지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대장동(91만㎡)을 신흥동 1공단 부지(84000㎡)와 결합개발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한다는 것이다. 종전 아파트 중심 개발방식에서 벗어나 타운하우스 위주의 주거단지와 도시지원시설을 적절히 배분해 자족기능을 갖춘 고급 주택단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가 지난해 6월 ‘1공단+대장동’ 결합개발 방침을 발표한 이후 대장동 개발방향 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장동은 역세권이나 인구밀집 지역과 떨어져 대중교통 이용여건이 좋지 않다. 하지만 녹지로 둘러싸여 있고, 백현동 남서울골프장 인근 고급주택지 및 용인시 고기동 전원주택지와 ‘명품주거벨트’로 연결되는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당시 대한주택공사)가 2004년 12월 ‘한국판 베버리힐스’로 만들겠다면서 개발을 추진하다가 2010년 6월 사업을 포기했다. 이후 지주들로 구성된 대장동개발추진위원회가 민간개발을 추진했다. 그러나 시는 2011년 3월 도시계획사업구역으로 지정, 공영개발 절차에 착수했다.
시는 대장동 공영개발 이익을 시가 확보해 1공단 부지를 재정부담 없이 도심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성남=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