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불필요한 논쟁 끝내고 교회 회복 노력”

입력 2013-07-01 19:24 수정 2013-07-01 21:56

사랑의교회 당회원들, 오정현 목사 논물표절 더이상 언급 않기로

간담회 갖고 교회 방향성 담은 5개항 발표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당회원들이 오정현 목사의 논문표절 문제를 더 이상 언급하지 않으며, 교회갱신위원회를 통해 향후 개혁방향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교회 내 최고 치리기구인 당회가 직접 나서 종지부를 찍음으로써 논문표절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교회는 1일 “52명의 당회원 중 46명이 30일 6시간이 넘는 간담회를 갖고 교회의 방향성을 담은 5개 항을 발표했다”면서 “당회원들의 입장은 교회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논문표절의혹 관련 불필요한 논쟁을 끝내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사랑의 교회 당회원 일동’ 명의로 발표된 성명에서 당회원들은 “담임목사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해 노스웨스트대학(구 포체스트룸대학)의 최종 공식 의견이 있었으므로 논문표절과 관련된 문제는 더 이상 논의하지 않으며, 교회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교회의 법과 질서를 준수하고, 갈등을 넘어 새로운 통합으로 나아간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교회 평신도지도자들이 새로운 사역환경에서 헌신과 역할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하고 교회갱신위원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교회가 새롭게 거듭나고 교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개혁적인 청사진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사랑의교회가 한국사회와 한국교회를 위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교회의 신뢰와 명예를 회복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회 내 일부 인사들이 결성한 안수집사회에 대해선 “최근 일부 임의단체 결성 등의 행위에 대해 교회를 위한 충정은 이해하나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김주수 서기장로는 “당회원 모두는 교회가 하나 되어야 하며 오 목사님이 복귀해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약간의 진통은 예상되지만 꾸준한 설득과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지난달 17일 사랑의교회 사태와 관련, “교회는 당회의 책임아래 교회 사태를 해결해야 하며, 오 목사는 자숙 기간 동안 자신의 과오를 회개하고 하나님과 깊은 영적 만남을 회복해 한국교회를 위한 신실한 일꾼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