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 독재자 생일축하 노래 美 제니퍼 로페즈에 비난 봇물

입력 2013-07-01 19:20


미국의 가수 겸 배우 제니퍼 로페즈(44·사진)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철권통치를 하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위해 생일축하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국영 석유 업체가 주최한 행사로 정작 생일을 맞은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행사장에 없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권 탄압을 하고 있는 대통령을 위한 공연이 정당하지 않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2012년 국제 언론자유 보고서에서 북한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언론 탄압국에 올랐으며 최근에는 휴먼라이츠워치(HRW)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로 비판받은 바 있다.

유명 연예인이 독재자를 위한 공연으로 구설에 휘말린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받은 여배우 힐러리 스웽크는 2011년 고문과 살인으로 악명 높은 체첸 대통령 람잔 카디로프의 생일에 참석, 비판을 받았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