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스노든 영화’ 제작
입력 2013-07-01 17:59 수정 2013-07-02 01:27
홍콩의 아마추어 영화 제작자 4명이 전직 미 국가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사건을 다룬 5분짜리 단편영화를 만들었다고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영화는 아마추어가 단기간에 급히 만든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등 전 세계 네티즌들이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영화는 국가안보국(NSA)의 기밀정보를 폭로할 것을 결심한 스노든이 홍콩에 들어온 뒤 그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음모를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배우들 역시 제작진의 지인 등으로 구성된 아마추어지만 열연했다.
제작에는 1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다. 스노든 사건의 열기가 식기 전 완성해야 한다는 제작진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일찍 이 사건을 다뤄야 한다는 야심도 있었다. 영화 이름은 스노든이 사용했던 암호명인 ‘베락스(Verax·‘진실을 알리는’이라는 뜻의 라틴어)’가 선택됐다. 제작진의 판단대로 영화가 공개되자마자 세계 주요 언론이 앞다퉈 제작 사실을 알렸다.
한편 러시아 언론은 스노든이 베네수엘라로 망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1일 보도했다.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크렘린궁 관계자를 인용, 1~2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가스 수출국 포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스노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포럼에서 푸틴 대통령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