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外人·기관 “팔자” 코스피 나흘만에 하락
입력 2013-07-01 19:42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팔아치우며 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9포인트(0.41%) 내린 1855.7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대체로 하락한 데다 중국의 지난달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이 겹쳐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기관이 주식을 내다팔고 외국인도 금세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1850.03까지 내려갔다. 이후 개인이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고 외국인 매물도 줄면서 반등을 시도했다. 1860선을 회복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막판 동반 매도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0억원, 641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도 1149억원어치를 매물로 내놨다. 개인은 혼자 701억원어치를 샀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사흘 만에 주가가 내린 삼성전자(-1.19%)를 비롯해 대부분이 동반 하락했다. 시총 10위권에선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진 SK하이닉스(1.12%)와 신한지주(0.66%)만 올랐다.
국내외 해운사들이 잇따라 운임 인상을 발표하면서 한진해운(3.49%) 흥아해운(11.04%) 등 해운주가 크게 재미를 봤다.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는 대표 게임 ‘리니지1’이 3분기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3.40% 상승했다. 미국 광산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키스톤 글로벌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로케트전우와 무림P&P는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8.75포인트(1.69%) 오른 527.81로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유럽에서 승인 받았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8일 연속 오름세다. 바이오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톡스가 상한가를 쳤고 서린바이오(8.10%) 차바이오앤(5.35%) 메디포스트(3.52%) 등이 올랐다.
이날 처음 개장한 코넥스시장에서는 상장 종목 21개 중 초고용량 전자축전지 제조업체 비나텍을 뺀 20개가 거래에 성공했다. 아이티센시스템즈, 아진에스텍, 퓨얼셀, 스탠다드펌, 옐로페이, 하이로닉 등 6개는 시초가가 평가가격보다 3배 이상 높게 형성됐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