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강원 정선 덕송교회
입력 2013-07-01 18:53 수정 2013-07-01 19:05
성도수 3명… 생활·운영비 전액 후원금 의존
덕송교회가 위치한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덕송리에는 20여 가구 30여명만이 살고 있다. 게다가 주민 대다수가 고령이어서 활기 넘치는 교회의 부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나이 든 주민들 대부분이 농사 일 하느라 바빠서 전도가 쉽지 않다. 현재 덕송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인원은 김순녀 이송자 안중희 권사, 변영민(35) 담임목사의 아내와 자녀들, 그리고 피아노 반주 봉사하러 오는 고등학생 등 7∼8명뿐이다. 이중 변 목사 가족과 자원봉사자를 제외하면 성도 수는 고작 3명이다.
월평균 15만∼20만원 정도인 헌금은 전기·수도요금 등 교회 유지비로 사용되는데 이마저도 모자라는 형편이다. 유지비 부족분과 변 목사 가족 생활비 85만∼90만원은 전액 외부 교회·단체들의 후원금에 의존하고 있다.
1971년에 세워진 교회 건물은 너무 낡아서 새로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마을이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등 건축에 제한이 많아 교회를 새로 지으려면 인근 마을로 옮겨야 하는데 여기에 8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신축에 필요한 부지 구입이나 비용 마련은 전혀 안 돼 있는 상태다. 변 목사는 “하나님께서 열어주시리라 믿으며 성도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말 덕송교회에 부임한 변 목사는 2011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목원대 동창인 이정선 사모는 세 자녀를 키우며 내조에 힘쓰고 있다. 젊은 목사가 시골에서 목회하다 보니 “게으르고 능력이 없어서 계속 시골에 머물러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종종 받는다. 변 목사는 “그런 오해 때문에 후원이 끊겨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고 했다.
하지만 변 목사는 역경에 굴하지 않고 지역 선교와 청소년 선교 비전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 전도 지역을 교회가 속한 마을로 한정하지 않고 정선군 전체의 청소년들로 범위를 넓힌 것이다. 지난해부터 ‘한빛청소년교육연구소’란 단체를 만들어 정선군 청소년 대상 문화선교 사역을 펼치고 있다. 비록 예산은 없지만 군 내 여러 단체들로부터 협조를 받아 거리음악회와 청소년 문화축제를 열었다. 모두 선교가 기반이 되는 행사다. 오는 9월 14일에도 정선 아라리공원에서 청소년 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변 목사는 “가정의 붕괴나 잘못된 교육시스템으로 고통 받는 청소년들을 보듬는 것은 교회가 감당할 일”이라며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역 청소년들이 문화적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문화공연을 통한 정서 함양과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변 목사는 교회 건축을 위한 도움도 절실하지만 재능기부 등으로 청소년 문화사역을 도와줄 사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획한 사역들을 오랜 시간 동안 계단을 오르듯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기도의 동역자가 돼주기를 간구했다.
◇어려운 교회들은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려운교회돕기 성금 명단(단위:원)
△15만 김혜영 △10만 김명곤 임정택 김금란 △5만 권중석 김정수 △3만 임영순 김종현 전순금 △2만 이말순 조기일 △5000 김용웅
◇후원금 접수
- 국민은행 : 538801-01-295703
(예금주:한영훈-세복협)
- 신한은행 : 100-026-263928
(예금주:한영훈-세복협)
◇문의 및 서류 접수
-세계복음화협의회(02-2608-0111)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