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환 경희대병원 교수 “노인성 질환은 20대에 원인 쌓여… 젊었을때 예방 최선”

입력 2013-07-01 19:27


인구 고령화에 따라 대표적인 노인성질환인 치매와 뇌졸중, 대사성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식생활 서구화, 수명 연장, 고령사회 진입 등으로 노인성질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고령화 시대 건강하게 자신의 수명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늘어나는 노인성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질환 관리, 조기검진,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생활 관리 등 일상생활에서의 관리가 필수다. 류재환 경희대병원 동서협진실 교수는 “노후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이 평상시 꾸준히 ‘활동’을 하는 것이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가벼운 운동을 통해 활동량을 늘리고, 젊어서부터 성인병과 노인성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활동량을 늘리는 대표적인 운동인 걷기나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과 근력을 강화시키는 무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류 교수는 “이러한 운동은 자율신경계 조절 기능을 강화하여 교감, 부교감 신경의 균형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평소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운동은 혈관의 건강을 유지시켜 주고, 고령자의 경우 뇌 인지기능을 강화해 사고력과 판단력, 기억력 등을 향상시키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 건강도 중요하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가급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건강한 삶과 노인성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조절하고 건강기능식품과 영양제 섭취 등을 통해 몸의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고 치료받으려면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실제 일본 국립노인병연구소가 2012년 나고야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꾸준한 운동과 생활습관 관리가 노인성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국립노인병연구소는 지난해 나고야시 지역 7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활동량을 늘려주는 운동과 보행교육을 꾸준히 시행한 결과, 골절위험과 부상 발생률이 25% 감소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대해 류재환 교수는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연구결과”라며 “건강생활 교육을 통해 국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러한 인식 개선과 교육 강화에는 의료기관과 의료인은 물론 보건소와 정부 등 공공기관의 정책적인 배려도 뒷받침돼야 한다. 류 교수는 이는 예방과 교육에 투입되는 국가와 사회적인 비용부담이 질환 발생에 따라 치료와 관리에 투입되는 비용보다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 올바른 식습관을 통한 영양상태 유지, 정기검진과 질환 조기 발견 등을 통해 노인성질환을 젊어서부터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류재환 교수는 “노인성 질환은 결국 20∼30대에서 원인이 쌓이고 쌓여 60대 이후에 질환으로 증상이 나타나므로 젊어서부터 ‘나는 괜찮겠지’라며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며 “예방적 진단과 관리를 통해 사전에 대비하고,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