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석학들 광역학 치료 새장 열었다
입력 2013-07-01 17:19
최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제14차 국제광역학 학회(사진)가 세계 최고 석학들의 다양한 주제 발표로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빛을 이용해 암 등의 중증질환에 대한 치료법을 다루는 이번 국제학회에는 국내 학자들은 물론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벨라루스, 중국, 일본, 대만 그리고 차기 개최지인 브라질 등 세계 20개국 약 200여 명의 학자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이며 광역학 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
특히 이번 국제광역학 학회에서는 광역학 치료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석학들이 대거 참석했다. 러시아 국립의학원 카플란(Kaplan) 교수는 기존의 광역학 치료법과는 다른 방법으로 2세대 광민감제인 포토론 주사와 함께 정맥혈관 내에 빛을 조사하는 방법을 사용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또 암치료의 숙제인 전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자궁경부암 및 자궁암 전 단계인 자궁경부 이형성증의 독보적인 권위자인 벨라루스 국립암센터 이스토민(Istomin) 교수는 “기존의 수술요법으로는 장기를 보존할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 장기를 보존케 하여 임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광역학 치료야말로 출산율 저하로 고민하는 한국에 반드시 필요한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벨라루스 국립의료원의 뇌종양 치료 권위자인 페두로프(Fedulov) 교수는 “뇌종양 치료 시 수술이나 화학요법, 방사선 요법 등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반면, 광역학 치료는 이러한 부작용을 현격하게 줄인 획기적인 치료법”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광역학으로 황반변성을 치료하고 있는 벨라루스 국립의료원의 마르찬카(Marchenko) 교수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 포토론 주사를 이용한 황반변성 치료가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토론 주사는 현재 동성제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해 심사가 진행 중이며, 피부기저 세포암은 물론 이번 학회에서 임상결과가 발표 된 폐암, 뇌종양, 황반변성,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 이형성증 등으로 암 치료의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영수 쿠키뉴스 기자 juny@kuk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