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보유자 간암 위험 일반인 100배

입력 2013-07-01 19:09


국민일보 쿠키미디어가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건강정보 제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대국민 릴레이 건강이야기 ‘닥터토크콘서트’가 오는 7월 28일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침묵의 장기! 간의 모든 것!’ 주제로 특집을 마련했다.

지난 6월 25일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4층 야외정원에서 김현욱·김민희 아나운서와 최문석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대한간학회 홍보이사)가 함께해 간염에 대한 일반인의 잘못된 상식과 오해를 알아보고, 간질환의 증상 및 치료, 관리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문석 교수는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일종의 화학공장과 같다. 침묵의 장기라고 알려져 있듯이 심한 손상 전까지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B형 간염 보유자는 간암 위험이 일반인의 100배, C형 간염은 150배 증가한다. 이는 담배를 피워 폐암에 걸릴 확률보다 높다”고 말했다. B형 간염과 관련해서 “B형 간염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더 무서운데 혈액검사와 복부초음파검사를 통해 진단을 할 수 있다. 특히 간기능이 정상이더라도 간경변이나 간암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어 정기적인 검사를 권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또 B형 간염 치료에 대해 주사제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치료 할 수 있고 혈압이나 당뇨처럼 평생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 “많은 환자들의 잘못된 생각이 완치를 원하는데 내과질환을 외과질환처럼 생각해서는 안된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급함을 버려야 하고, 간수치 괜찮다고 정기검사를 소홀히 하지 말고 잘 관리하면 ‘유병 장수하는 병’”이라고 말했다.

C형 간염에 대해서는 “B형 간염 다음으로 흔한 만성 간질환의 원인으로 백신이 없어 예방은 힘들지만 완치 되는 병이다. 현재 표준치료는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용인데 유전자 1형 50%, 2/3형 90% 완치가 가능하며 특히 우리나라 환자들은 인터페론에 반응을 보이는 좋은 유전자를 보유한 경우 많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일반인들이 간염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도 자세히 설명했다. “B형 간염은 음식이나, 식기, 술잔을 같이 사용하거나 침, 땀으로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반면 면도기 공용사용 침·주사기 재사용, 성관계를 통해서는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교수는 오는 7월 28일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간염의 날로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고 밝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이러스성 간염 치료와 관리,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지난 2010년 5월 21일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에서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한 의결’에 따라 제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간학회의 다양한 활동으로 B형 간염 유병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간경변, 간암 등으로 발전, 이로 인한 사망률이 여전히 높다며 세계 간염의 날을 통해 국민들이 다시 한 번 간염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은 쿠키건강TV를 통해 7월 19일 금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영될 예정이다.

조민규 쿠키뉴스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