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우근민 제주지사는 1일 내년 지방선거때 행정시장 직선제를 적용할지 여부를 놓고 제주도의회와 협의해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민선5기 제주도정 출범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 지사는 “3년 전 제주는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은 새로운 도약의 자신감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2010년 7월 민선5기 도정을 출범시키면서 제주사회를 경제성장의 위기, 재정의 위기, 사회통합의 위기, 미래비전의 위기 등 4개 위기로 진단했다. 우 지사는 4대 위기를 벗어났다고 자평했다. 경제성장의 위기와 관련 “3년 전 제주의 1인당 GRDP가 1771만원으로 전국평균의 81% 수준이었고, 정규직 일자리 고용률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으나 지금은 1인당 GRDP가 2000만원대에 진입했고, 고용률은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또 “3년 전 제주도 재정은 전국 9개 광역 도 가운데 가장 위험한 상황이었으나 2012년부터 예산규모도 3조원을 초과하는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제주사회의 최대 갈등현안인 강정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문제를 풀려면 해군기지 위주로 건설되고 있다는 도민사회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 이 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지난 1월 정부와 함께 실시한 시뮬레이션 검증을 통해 마침해 군항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도민사회의 우려를 법적, 제도적으로 해소했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6월17일 출범한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와 제주도, 강정마을 대표 등이 참여하는 협의기구가 조속히 설치돼 본격적인 갈등해소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우 지사는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최근 도의회에서 ‘조금도 늦춤이 없이 행정체제 개편이 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서 진행해 달라’고 했다”면서 “적절한 시기를 봐서 의회에 정책협의회를 공식 요청하고, 이 문제의 결론을 어떻게 낼 것인가에 대해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공항 인프라 확충, LNG발전소 건설, 2020년 세계환경수도조성지원특별법 제정, 한중FTA 협상 대응력 강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거점지역 조성 등을 통해 “제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움직일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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