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최강희 감독 복귀 축하포 팡… 팡…
입력 2013-06-30 23:19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K리그 클래식 복귀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전북과 경남FC의 경기. 1년 6개월간의 국가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난 최 감독은 벤치에서 전북을 지휘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과 케빈을 투톱으로 내세워 경남 골문을 두드렸다. 둘은 나란히 두 골 씩 터뜨려 4대 0 대승을 이끌었다. 승점 24점을 챙긴 전북은 상위권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기다렸던 첫 골은 케빈이 뽑아냈다. 케빈은 전반 45분 골대 정면에서 레오나르도의 왼쪽 크로스를 받아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케빈은 후반 12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에 질세라 이동국도 후반 26분과 32분 잇따락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26일 수원 삼성전에서 6, 7호 골을 몰아친 이동국은 이날도 두 골을 보태 단숨에 득점 공동 2위(9골)로 뛰어올랐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150호 골로 자신이 보유한 최다 골 기록도 경신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홈에서 지는 것은 죽음과 같다고 말했는데,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투혼을 발휘해 대승할 수 있었다”며 “오늘 승리로 팀이 다시 도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페트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지난 2007년 8월 19일 전북 원정에서 3대 2로 이긴 이후 5년 가까이 완산벌에서 열린 10경기에서 1무9패의 열세를 보였다. 시즌 성적은 3승7무5패.
울산 현대는 울산 문수구장에서 FC서울을 2대 0으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서울의 3연승을 막은 울산은 승점 27점(8승3무4패)을 쌓아 선두 포항 스틸러스(8승5무2패·승점 29)에 승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울산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경기 시작 48초 만에 골을 터뜨렸다. 김신욱은 마스다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날린 패스를 받아 서울 골키퍼 김용대까지 제치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시즌 개인 9호(공동 2위) 골이자 이번 시즌 최단 시간 득점이었다. 프로축구 통산 최단 시간 골 기록은 11초로 2007년 5월 인천 방승환이 포항을 상대로 뽑아냈다. 울산 하피냐는 전반 30분 헤딩 슈팅으로 쐐기록을 넣어 생일을 자축했다.
‘약체’ 강원FC는 안방에서 ‘강호’ 수원 삼성을 2대 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방문경기에서 대전 시티즌을 2대 1로 눌렀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