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IA 3연전’ 싹쓸이
입력 2013-06-30 23:19
삼성이 KIA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1위를 질주했다.
삼성은 30일 대구에서 열린 KIA과의 경기에서 박석민과 김상수의 홈런 2방을 포함 장단 14안타를 폭발시키며 10대 3 대승을 거뒀다. 이번 3연전 싹쓸이를 포함해 KIA전 7연승의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KIA는 마운드가 줄줄이 무너진데다 타선마저 침체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5위 KIA와 1위 삼성의 격차는 5.5경기차로 벌어졌다.
앞서 두 팀은 이틀 연속 애매한 심판 판정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결과적으로 판정 피해를 본 KIA가 아무래도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고, 반대로 삼성은 연승 바람을 타며 신바람을 냈다.
삼성은 1회말 박석민이 KIA 좌완 선발 임준섭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러자 KIA도 2회초 이범호의 솔로 홈런으로 반격했다. 하지만 삼성은 4회말 진갑용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간 뒤 김상수가 임준섭에게 홈런을 뽑아낸 이후 여세를 몰아 타자일순으로 대거 7득점, 스코어를 10-1로 벌렸다. KIA가 9회초 2점을 만회했으나 추격하기엔 너무나 큰 차이였다.
넥센은 선발 김병현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에 6대 0 승리를 거뒀다.
김병현은 6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5승(3패)째를 수확, 팀의 완승을 견인했다. 지난 5월 22일 두산전서 4승을 거둔 이후 무려 39일만의 승리다.
앞서 김병현은 지난 12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더그아웃을 향해 공을 던지는 돌발행동으로 200만원의 벌금을 받았다. 당시 김민우와 신현철의 연이은 음주사고 소식과 함께 김병현의 징계까지 겹쳐진 넥센은 연패에 빠지며 한동안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김병현은 돌발행동 이후 첫 승리를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넥센 역시 한화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가져가며 팀 분위기를 바꾸며 다시 한번 선두 탈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LG는 돌아온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의 호투를 앞세워 파죽의 10연속 위닝시리즈를 수확했다. LG는 주키치의 6이닝 1실점 속에 SK에 4대 3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화끈한 방망이 실력을 앞세운 NC 는 나성범의 3점 홈런 등 8안타로 두산을 9대 5로 물리치며 6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