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오즈민 손잡고 中 모바일 광고시장 공략

입력 2013-06-30 19:00


KT가 1980년대 유명 탁구선수 출신인 자오즈민씨가 대표로 있는 옴니텔차이나와 손잡고 중국 모바일 광고,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KT는 26∼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에서 옴니텔차이나와 함께 참여해 모바일 광고 플랫폼과 게임을 선보였다고 30일 밝혔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우리나라에서 ‘돈버는 앱’으로 인기를 끈 ‘애드라떼’의 중국판 모델로 KT와 한국 앱디스코사가 협력해 제작한 것이다. 올해 4분기 내로 옴니텔차이나를 통해 중국 전역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KT는 고객들이 이 앱을 이용해 얻은 현금성 포인트로 KT 엠하우스의 기프티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애드라떼가 국내에서만 700만 가입자가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KT와 옴니텔차이나 측은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이 우리나라보다 10배가량 크기 때문이다.

이 밖에 그래니 스미스, 스프링클 등 이미 검증된 인기 게임을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의 이동통신사를 통해 하반기 중국 전역에 출시한다.

자오즈민 대표이사는 “모바일 광고 시장 전망은 상당히 밝다. KT가 가상재화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와 함께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탁구선수로 뛰면서 강한 의지력을 갖게 된 것이 사업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지난해부터 KT의 도움을 받아 용기를 얻었고 두려움 없이 모바일 인터넷 분야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이 회사 지분 25%를 취득하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았다.

베이징=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