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 7월 1일 개장
입력 2013-06-30 18:46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가 문을 연다. 코스피시장(1983년), 코스닥시장(96년)에 이어 세 번째다. 성장 잠재력이 높지만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리기에는 규모가 작았던 창업기업의 주식이 이곳에서 거래된다.
한국거래소는 1일 오전 9시부터 코넥스에서 주권 매매거래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30분 단위로 호가를 접수해 체결 가능성이 큰 가격으로 거래하는 ‘단일가 경쟁매매 방식’으로 거래된다. 증권사, 펀드,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은행, 보험사, 국민연금, 벤처캐피털, 개인투자조합, 적격성을 인정받은 엔젤투자자 등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는 기본예탁금(현금+대용증권) 3억원 이상인 사람으로 제한된다. 코넥스 상장기업이 창업 초기 중소기업인 점, 공시 의무가 완화된 점 등을 감안했다.
코넥스 시장은 기존 코스닥 시장 등이 진입장벽이 높거나 거래가 부진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만들어졌다.
코넥스는 자기자본 5억원, 매출 10억원, 순이익 3억원 중 한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상장할 수 있다. 의무공시 항목도 29개 항목으로 코스닥(64개 항목)보다 대폭 완화됐다.
코넥스 ‘상장 1호 기업’은 모두 21곳이다. 바이오(5개사), 반도체장비(4개사), 소프트웨어(3개사), 자동차 부품(2개사)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평균 자산총액은 220억원으로 코스닥의 42.3% 규모다. 매출(286억원)과 순이익(14억원)은 각각 코스닥의 55.3%, 22.5% 수준이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