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訪中] 朴, 中진출 업체 찾아 “中企 해외진출 정부가 지원”
입력 2013-06-30 18:36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방문 기간에 높은 수준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속 체결 추진, 중국 내수시장 공략,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경제 구상을 밝혔다.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 대상국으로 부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29일 베이징에 진출한 현대자동차의 협력업체인 자동차 부품업체 코리아에프티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 나가 성공을 거둬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해외 진출에 대한 정보라든가 연결이 되는 부분에 대해 지원을 많이 해야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게 또 다른 정보통신기술(ICT)와 융합하게 되면 다양한 분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창조경제가 되는 것”이라며 “창조경제 주역으로도 발돋움할 수 있도록 좋은 기업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최근 준공된 베이징 현대자동차 제3공장을 찾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같은 날 방송된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 “새 정부의 경제정책은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끌어가려고 한다”며 “창조경제는 요소 투입보다는 경제주체들의 창의력을 성장동력으로 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아주 중요한 과제다. 그래서 지금의 시대적 과제가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이 빠른 시간에 압축 성장을 하면서 대기업의 역할이나 비중이 커진 게 사실이나 잘못된 관행 등 고쳐갈 부분도 있다”며 “법적·제도적으로 꾸준히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중소기업과 협력하는 게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경제구상 중 가장 주목할 부분은 한·중 FTA 추진이다. 박 대통령은 차이나데일리 인터뷰에서 “양국의 경제적 위상에 맞게 한·중 경제 협력도 새로운 틀을 모색할 때가 됐다”며 “FTA를 통해 서로의 내수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면 양국 간 안정적 교역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8일 방중 경제사절단 조찬 간담회에서도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선제적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이 수출 위주에서 내수 위주로 경제 전략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