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과목·성적별 학습전략… 목표 대학 1∼2개 압축 해당 전형 집중해야

입력 2013-06-30 17:54

6월 모의평가로 자신의 위치를 어느 정도 파악했다면 이제 그에 맞는 학습 전략을 짜야한다.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과목별·성적대별로 정리했다.

◇주요 과목별= 어떤 과목이든 교과서와 EBS 교재가 기본이다. 2014학년도 수능체제 개편의 기본 취지는 시험부담 경감이므로 더욱 중요해졌다. 국어는 독해능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 독서의 경우 지문 분량이 짧고 설명이 많지 않아 해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짧은 글을 읽으며 핵심과 세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연습을 해두면 효과적이다. 80분 안에 45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빠르게 읽는 능력은 시간 싸움에서 최고 무기다.

수학은 변형된 EBS 문제에 적응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숫자나 형태를 바꾸어 출제하는 문제가 많은데 그 중에서 형태를 바꾸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중·상위권이라면 새 유형, 고난도 문제를 통해 부족한 점을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기출문제 등 기본적인 내용 학습이 마무리된 수험생에 한정된 얘기다.

영어는 논리적 흐름을 꿰뚫는 능력이 중요하다. 개별 문장을 해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문장 간 논리적 연결성을 파악해 글의 주제·요지를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듣기비중이 늘어난 만큼 자투리 시간에도 훈련을 꾸준히 해 감을 유지해야 하며 어휘력 향상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기본이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교과 내용에만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로 개념들을 확장해 생각의 폭을 확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탐구 영역은 이슈가 된 사회적 현상이나 사건을 교과 내용과 연계해서 생각해보면 다른 과목들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과학탐구 영역은 쓰나미, 지진, 기후변화 등 기후환경 개념들과 줄기세포 등 과학 시사적인 내용들을 점검해둬야 한다.

◇성적대별=상위권 수험생이라면 우선 대학별 최저학력 기준을 살피면서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 A·B형 수준별 수능으로 높은 등급을 받기 더욱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 대학들이 기준을 완화했지만 수준별 수능에 따른 등급하락을 상쇄할 정도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오히려 강화됐다는 분석도 많다. 여름방학을 활용해 대학별 면접고사에 대비하고, 각종 입시관련 서류를 미리 챙겨두는 것도 좋다.

중위권은 목표 대학을 1∼2개로 압축하고 해당 전형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재수생 가세에 따른 등급하락을 대비해 합격권 대학을 냉정하게 추려내야 한다. A·B형 선택, 가산점 등 수준별 수능 도입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그룹이기 때문에 공부만큼이나 지원 전략을 짜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하위권은 수능 준비를 병행하면서 적성고사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지방권 대학의 수시모집에 맞춰 전략을 세우되 자신의 장·단점을 분석해 6번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내신 성적이 나쁘다고 포기하지 말고 과감한 지원 전략을 짜보는 것도 입시전문가들이 권하는 방법이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