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나누는사람들,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
입력 2013-06-30 17:38 수정 2013-06-30 20:12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30일 서울 대학로에서 탤런트 김명국 집사 부부와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을 전개했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와 함께 진행한 이날 캠페인에는 김 집사 부부 외에 두 단체 직원과 기증자, 봉사자 등 15명이 참석,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혈모세포 기증의 의미를 설명하고 동참을 호소했다.
김 집사의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은 이번 달로 만 10년을 맞는다. 그는 아홉살 아들 영길군을 백혈병으로 떠나 보낸 아픔을 갖고 있다. 영길군은 2000년 3월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한때 상태가 호전됐으나 2003년 5월 재발됐다. 김 집사는 그 다음달인 6월 당시 KBS드라마 ‘무인시대’에 출연중이던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을 시작했다.
기증자를 찾지 못한 영길군은 2005년 2월 숨졌지만 김 집사는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마다 대학로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캠페인을 계속해왔다. 대학로 캠페인을 통해 그동안 2000여명이 조혈모세포기증을 위한 채혈에 참여했으며 감신대와 배화여대 등의 대학생과 군부대 장병들까지 포함하면 채혈 참여자는 5000여명에 달한다.
김 집사는 “영길이가 백혈병으로 투병하는 동안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서 백혈병이 완치되면 아들과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캠페인에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아들은 떠났지만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는 “조혈모세포의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이 2만분의 1에 불과한 만큼 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1588-0692·KALS.or.kr).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