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신천지 관련 보도, 전국 교회에 큰 반향… “수많은 교회 살리고 영혼 구했다”

입력 2013-06-30 17:37 수정 2013-06-30 20:03


국민일보가 지난 4월부터 집중적으로 파헤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거짓말 포교 자료가 한국교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회들은 기사를 출력, 성도들에게 배포하거나 홈페이지에 링크시켜 신천지의 위험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대구제일성결교회(오연택 목사)는 본보에 게재된 기사를 교회 출입문 옆 게시판과 현관에 부착하고 있다. 오연택 목사는 30일 “성도 1명을 꾀어내기 위해 신천지가 사전에 작성하는 ‘플랜지’나 8개 맞춤전략 등은 아주 충격적이었다”면서 “국민일보 기사가 성도들에게 적잖은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특히 ‘신천지 접근 및 복음방 교육 체크리스트’나 복음방 4단계 교육 내용, 초등 시험문제, 신천지가 꼭 가르치는 그림, 성경구절 등은 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기쁨의교회 연무대교회 즐거운교회 영음교회 원당교회 미국 콩코드침례교회 뉴욕천성장로교회 등은 본보의 신천지 관련 기사를 교회 홈페이지에 올려놨다. 천주교에서도 기사를 인용했다. 가평성당은 아예 본보 기사와 신천지 복음방 주소록을 주보에 실었다. 경기도 광주 성령교회 홍성필 부목사는 “지방에 있는 교회나 미자립교회의 경우 신천지 대책 세미나에 참여할 기회가 적었을 텐데 본보가 보도를 통해 수많은 교회를 살리고 영혼을 건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본보의 보도를 보고 신천지 교육인줄 알고 빠져나온 성도들도 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 관계자는 “국민일보가 폭로한 신천지 초등시험문제를 보고 놀라 상담소를 찾은 성도들이 꽤 있다”면서 “이처럼 신천지 교육내용만 미리 숙지시켜도 적잖은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밀교(密敎) 성격이 짙은 신천지가 가장 경계하는 것이 교육장소 앞 1인 시위, 팸플릿 제작이었다는 본보의 보도에 따라 지역교회의 연대 움직임도 일고 있다. 강신유 광주이단대책위원장은 “이번 보도 후 광주지역 신천지 교육장소 지도·사진을 실은 팸플릿을 보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면서 “벌써부터 몇몇 지역은 교계가 연합해 신천지 예방 팸플릿을 배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예장 고신 전 총회장 이용호(서울 영천교회) 목사는 “국민일보가 다른 곳에선 구할 수 없는 신천지의 고급 포교자료를 공개해 교계 전체가 큰 도움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기독교 언론기관이 연대해 신천지 대책에 적극 나선다면 더 이상 사이비 종말론 집단이 극성을 부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게재된 기사는 미션라이프(missionlife.co.kr)에서 ‘신천지 관련기사 모음’을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