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강원도 삼척 육군 제23보병사단이 전군(全軍) 최초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게릴라 안보콘서트’를 열어 화제다.
육군 제23보병사단은 지난 29일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서 찾아가는 게릴라 안보콘서트를 개최했다. 군에서는 각 부대별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안보교육 콘서트를 열고 있지만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게릴라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콘서트는 군악대 마칭(Marching)밴드공연과 마술공연에 이어 1부 안보공연과 2부 대중가요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관광객과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 공연을 준비한 군 장병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특히 마술공연에서는 프로마술사 김성윤(22) 일병이 화려한 마술실력을 뽐내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1부 안보공연에서는 23사단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작사·작곡한 ‘비화(悲花)’와 함께 6·25전쟁 당시 학도병이 쓴 일기를 소재로 작곡한 ‘어머니께 올리는 편지’ 등을 선보였다. 2부 공연에서는 비보이 댄스와 함께 대중가요 공연이 이어져 군 장병과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가 펼쳐졌다.
인천에서 온 이채영(여·42)씨는 “군인들이 시민들을 찾아와 공연하는 모습이 무척 이색적이었다”면서 “정동진에 와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23사단 관계자는 “시민들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게릴라 콘서트를 마련했다”면서 “오는 8월까지 강릉 경포대, 동해 망상, 삼척해변에서 3차례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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