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 무료 개방 추진

입력 2013-06-30 16:27

[쿠키 사회]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의 정치활동 근거지였던 서울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이 내년부터 일반 시민에게 무료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서울특별시 문화재 보호조례를 개정해 운현궁의 관람료를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 사적 제257호인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의 둘째 아들인 고종이 12세에 조선 제26대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지냈던 곳이다. 흥선대원군은 고종이 즉위한 후 이곳에서 서원 철폐, 경복궁 중건, 세제 개혁 등을 추진했다.

시는 조례 개정에 앞서 시의회와 내부 논의를 거쳐 관람료 폐지 적용 시기와 대상 등 세부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운현궁 무료개방은 지난 4월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문화재청이 관리하는 문화재와 마찬가지로 시 소유 문화재도 학생들이 무료 관람토록 해 달라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문화재청은 2001년 10월부터 청이 관리하는 궁과 능 등을 중·고교생과 인솔 교사에게 무료 개방하고 있다.

시는 운현궁 관람료 수입이 연간 3000만원대여서 폐지돼도 시 재정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운현궁 관람료는 일반 700원, 청소년과 군인 300원이며 12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무료다.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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