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1일] 기뻐하며 삽시다
입력 2013-06-30 17:16
찬송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통 50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립보서 4장 4∼7절
말씀 : 현대인들은 많은 질병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많은 질병들의 원인이 염려에서 오는 것이 많습니다. 병 중에도 보면 신경성이라는 단어가 앞에 붙어있는 것이 참 많습니다. 신경성 위염, 신경성 관절염, 신경성 거식증, 신경성 비염, 신경성 정신병, 더 나아가 신경성 증후군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병원을 가면 의사 선생님들이 “신경 많이 쓰지 마세요.” 그럽니다. 그런데 신경을 쓰지 말라고 해서 신경이 안 써지면 왜 환자들이 그렇게 많겠습니까.
왜 예수님께서는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영어로 염려를 ‘worry’라고 하는데 이 단어의 어원은 ‘짐승이 목을 물어뜯어 질식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헬라어 원어에서도 염려라는 말은 ‘찢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염려는 사람을 망가뜨립니다.
오늘 말씀의 배경은 사도바울이 가이사랴에서 2년간 옥살이를 하고 다시 로마로 호송되어 감옥에서 쓴 글입니다. 감옥 생활을 하면서 무슨 재미가 있다고 오히려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뻐하라고 합니까. 사도바울은 남이 알지 못하는 기쁨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뻐하라”고 하면서 그냥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주안에서 기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6절에 보면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염려할 시간이 있으면 기도하고 간구하라는 말입니다.
염려하지 말라고 하면서 그 뒤에 기도와 간구를 말씀하시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기도하고 간구하면 들어주시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염려를 이기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도하면 염려가 사라집니다. 병원에 가면 의사선생님이 병에 대한 처방을 합니다. 같은 콧물이라도 콧물의 내용에 따라 바이러스인지 박테리아인지 구분하여 처방을 합니다. 그런데 염려에 대한 성경의 처방이 무엇입니까?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하나님이 아니시면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하고 부르짖어야 합니다. 야곱은 얍복강 나루터에서 “하나님께서 복 주시지 아니하면 죽어도 놓지 않겠습니다” 하고 기도했습니다. 모세는 아말렉 군대와 싸울 때에 기도의 손을 내리면 내 동족이 죽어가는 것을 보며 손을 들어 기도했습니다. 히스기야는 눈물을 흘리며 벽을 향해 기도하여 15년 생명을 연장 받았습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맡긴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왕 기도하려면 억지로 기도하고 두려워하며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로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사실 감사는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섭리를 깨달을 때에 저절로 감사의 기도가 나옵니다. “하나님. 내가 부족해서 문제입니다. 나 때문에 그렇습니다. 나 같은 사람을 구원하여 주시니 이 무슨 은혜입니까?” 이런 기도가 나오면 저절로 감사가 됩니다. 오늘 말씀은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면 응답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기도 : 인생의 모든 문제와 염려를 기도로 이기게 하시고, 주 안에서 기뻐하며, 찬송 부르며, 감사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명철 목사 (도림교회)
◇정명철 목사 약력=장신대·신학대학원 졸업, 장신대 교역대학원 졸업, 풀러신학교 졸업, 상주신봉교회·대구중앙교회 담임목사 역임, 아·태 장신대 이사, 기독교평화센터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