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에 커피문화 체험마을 '양탕국' 오픈

입력 2013-06-30 11:02

[쿠키 사회]녹차의 고장 경남 하동군에 커피문화 체험마을 양탕국이 30일 문을 열었다.

‘양탕국’은 조선시대 말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커피를 서민들이 ‘서양의 탕국’으로 부르면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하동군 적량면 동리 산자락 2만 3000㎡에 들어선 이 마을은 홍경일(48) 대표가 지난 9년여 동안 조성했다.

인스턴트 커피 제조사업을 17년간 했던 홍 대표는 “커피도 우리 것이 있고 우리 문화가 내재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새로운 커피 문화를 선보이려고 체험마을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녹차 시배지이며 지리산국립공원이 인접한 하동에 우리 커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오래전부터 구상했다고 소개했다.

이런 구상에 따라 양탕국 마을에는 발효효소 전문카페인 엔자임카페를 비롯해 커피역사관, 갤러리 카페, 커피문화체험카페, 양탕국 카페관, 로스팅 체험장, 도자체험장, 산채음식연구회 등 시설이 들어섰다.

양탕국 마을은 앞으로 수입 커피 이외에 국내에서 생산되는 원두를 이용한 커피 체험도 준비하고 있다.

홍 대표는 마을 옆 1600여㎡에 아라비카종 커피나무 700그루를 심어 올해부터 소량 수확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지역 주민과 연계해 영농법인을 만들어 커피나무를 직접 재배하고 커피를 가공 생산해서 브랜드화해 한국형 커피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하동=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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