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경기 모두 1점차 승부…불타는 순위 싸움 절정으로 간다

입력 2013-06-28 23:38 수정 2013-06-29 01:09


삼성이 9회말 대역전극으로 KIA를 울렸다.

삼성은 28일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안방 경기에서 김상수의 프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과 함께 9회말 터진 정병곤의 끝내기 안타로 6대 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9회 마운드에 오른 앤서니가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삼성은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KIA에 상대전적 6승1패를 기록하며 천적 관계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1회초 김주찬과 신종길의 연속안타를 앞세운 KIA에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바로 홈런으로 되갚았다. 0-1로 뒤지던 1회말 최형우가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3회초 KIA 나지완의 적시타로 1점을 빼앗기자 이번에는 김상수가 3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려 균형을 유지했다.

4회초 KIA가 이범호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달아났지만 삼성은 7회말 김상수가 또다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3-3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날 KIA 선발 양현종은 올 시즌 처음으로 홈런 3방을 맞으며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8회초 분위기는 다시 KIA로 기울었다. 김주찬이 출루한 상황에서 나지완이 투런홈런을 때려 5-3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삼성은 9회말 공격력을 폭발시키며 판을 뒤집었다. 선두 박석민의 2루타와 채태인의 땅볼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박한이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2사 후 대주자 정형식의 도루와 김상수의 볼넷, 배영섭의 우중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3루 상황에서 정병곤이 일을 냈다. 정병곤은 앤서니의 3구째를 받아쳐 3루 주자 김상수를 불러들이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김상수는 이날 홈런 2방을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SK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과 불펜 박정배, 마무리 박희수 호투로 LG 타선을 꽁꽁 묶으며 2대 1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내야수 오재원과 이원석의 올 시즌 역대 8번째 연속타자 홈런을 발판으로 NC를 6대 5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한화도 대전 홈구장 팬들 앞에서 넥센을 8대 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