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訪中] 中 스타가수 출신… 뛰어난 패션 국제무대 화려한 데뷔
입력 2013-06-28 18:51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28일 오찬 행사에 동석한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중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스타다.
펑 여사는 중국 인민해방군 가무단 소속 민족 성악가로 ‘국민 가수’ 반열에 올라 있다. 현역 소장이며 중국음악가협회 이사와 전국부녀연합회 집행위원, 중화전국청년연합회 부주석 등을 역임한 중국 문화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펑 여사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5월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중 54위에 등재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11위였다.
시 주석과는 1986년에 만나 이듬해 결혼했으며 1992년 딸 시밍쩌(習明澤)를 낳았다. 시 주석이 문화대혁명 당시 반당분자로 몰려 좌천당한 아버지 시중쉰(習仲勳)을 따라 농촌으로 하방해 역경을 겪은 것처럼 펑 여사도 문화대혁명 때 외가가 자본가로 낙인찍히는 바람에 양친이 고된 노동에 동원되면서 어린 시절 고생을 했다.
펑 여사는 시 주석의 해외 방문길에 동행하며 서구식뿐만 아니라 중국 전통 의상 등 다양한 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역대 중국 최고지도자 부인들이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터라 펑 여사의 화려한 국제무대 데뷔에 중국인들을 열렬히 환호했고 인터넷상에 팬클럽도 속속 등장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