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브라질 꿈의 결승전
입력 2013-06-28 18:42
삼바냐 티키타카냐. 월드컵 개최를 1년 앞두고 ‘꿈의 대결’이 펼쳐진다. 브라질과 스페인이 내달 1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스페인이 28일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 승부차기에서 7대 6으로 승리함에 따라 앞서 우루과이를 누르고 결승에 선착한 브라질과의 대결이 성사됐다.
브라질과 스페인의 맞대결은 세계 축구의 주도권을 둘러싼 ‘미리 보는 월드컵 결승전’으로도 손색이 없다. 스페인은 짧고 정교한 패스로 공격 기회를 주지 않고 상대를 질식시키는 축구를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패스 장면이 마치 탁구공이 왔다갔다하는 것 같다는 의미에서 ‘티키타카’로 불린다. 반면 브라질은 개인기, 힘, 유연성 등 선수들의 개별 역량과 부분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한 파괴력이 강점이다. 플레이가 전통춤 삼바처럼 현란하다는 이유 등으로 ‘삼바 군단’으로 통한다.
스페인과 브라질의 축구 국가대표가 맞붙은 것은 1999년 친선 경기가 최근으로 0대 0으로 비겼다. 통산 상대 전적은 4승2패2무로 브라질의 우위다. 스페인은 이 대회 결승에 처음 진출했고, 브라질은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양 팀의 골잡이 대결이다. 브라질과 스페인의 간판 골잡이로 행세하는 스타는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토레스(첼시)다. 토레스는 5골을 터뜨려 아벨 에르난데스(4골·우루과이), 네이마르, 다비드 비야(스페인), 프레드(브라질·이상 3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