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빚은 도자기… 빈정경 개인전… 7월 1일까지

입력 2013-06-28 18:25


도예가 지행(芝杏) 빈정경(55·사진)은 14년간 손작업 위주의 코일링(coiling) 작업을 이어왔다. 도자기는 성형 기법에 따라 핀칭(pinching), 모델링(modeling), 점토판, 물레 등으로 나뉜다. 맨손으로 작업하는 기법을 물레 도자기와 구별해 코일링이라 부른다. 서울 대학로 이앙갤러리에서 7월 1일까지 개인전을 여는 작가는 ‘백설향, 염원-2’ 등 코일링 기법으로 제작한 도자기 30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물레의 매끈하고 날렵함보다는 코일링의 투박함이 더 마음을 끌어당겼다. 컵 하나라도 손으로 빚은 코일링 도자기가 좋았다. 이제야 도자기를 숙련된 기술과 기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피카소, 가우디, 샤넬, 로댕 등 거장들이 시도했던 코일링 작품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02-3672-0201).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