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견이 다문화가정 모녀 물어… 3살 딸 중상

입력 2013-06-28 17:39

[쿠키 사회] 유치원 통학버스를 기다리던 다문화가정 모녀가 맹견에 물려 상처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32분쯤 대구 달성군 현풍면 지리 한 도로가에서 도사견이 유치원 통학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베트남 출신 A씨(32·여)와 딸(3)을 물었다.

딸은 오른쪽 얼굴 3곳과 목덜미·허벅지 등을, A씨는 왼팔을 물렸다. 상황을 목격한 주민들이 개를 삽으로 때려 쫓아 보낸 뒤 개 주인 엄모(50)씨에게 알려 사람을 문 개를 우리 안에 가두게 했다.

도사견은 생후 2년6개월의 대형견으로, 엄씨는 사고 장소에서 25m 정도 떨어진 공터에서 이 개를 포함해 다섯 마리의 도사견을 키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묶어 둔 고리가 풀려 도사견이 사고를 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엄씨에게 개를 도살하라고 권고하고 엄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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