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의 쉼, 안식] ‘영성의 도장’ 이곳에 오세요

입력 2013-06-28 17:24


소란함과 분주함 속에 살아가는 크리스천들. 주일에도 여러 사역으로 바쁘게 보냄으로써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여름 참된 안식을 찾아 떠나 보면 어떨까. 조용히 안식하며 하나님을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을 살펴봤다.

교단이나 교회들이 세운 수도원은 물론 성직자나 성도들이 집념으로 일궈낸 ‘영성의 도장’들이 전국에 자리하고 있다.

인천시 강화군 연리의 나오미네집은 자신이 믿는 종교에 상관없이 이용 가능하나 북한선교 사역자나 이에 관심 있는 성도들이 주로 사용한다. 2003년 박상희 전도사가 세웠으며 정해진 예배는 드리지 않고 각자 자유롭게 기도하고 휴식할 수 있다(032-933-8827·naomihouse.co.kr).

충남 예산군 삽교읍의 수암산수도원(원장 이재성 목사)은 1965년 3월 5일 설립됐다. 원장 목사 중심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평신도들의 신앙상담과 신앙수련회도 하고 있다. 예배 교육 근로를 통한 청빈 정결 복종의 삶으로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공동의 삶을 추구한다(041-337-4272·수암산수도원.kr).

충남 당진시 면천면의 아가페 하우스는 아가페(CCC 내 의료관련 학과들) 선배 부부가 아가페인들의 복지 증진과 사역 활성화를 위해서 무상으로 임대한 회복과 쉼의 공간이다. CCC 학생들과 나사렛 형제들 그리고 교회 성도들과 그 가족에게 개방한다(02-913-7041∼2·cccagape.org/agapehouse).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에덴수양관(관장 김성환 장로)은 서해 바다를 바라보며 지친 영혼과 몸을 쉴 수 있다. 울창한 소나무로 둘러싸인 산자락에 위치해 별장과 같이 아름답다. 2005년 개장한 이곳은 소규모 집회에 적당하다(041-673-1599·edensanjang.co.kr).

강원도 태백시의 예수원은 대천덕 신부 가족과 성미가엘신학원 학생들, 그리고 항동교회 신자들과 건축노동자로서 함께 일하던 형제자매들에 의해 65년 설립됐다. 중보기도하는 수도공동체로 ‘노동이 기도요, 기도가 노동이다’란 가르침에 근거해 하루 세 차례 예배를 드리고 노동을 해야 한다. 방문자도 의무적으로 예배에 참석해야 한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일상의 찌든 때를 벗어내고 안식과 영적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033-552-0662).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에 건설된 은성수도원은 자신을 버리고 온전히 하나님과 독대하기 위한 곳이다. 67년 엄두섭 목사가 건설해 모교인 장로회신학교(현 장로회신학대)에 기증했다. 현재 ‘장신대 경건훈련원’이란 이름으로 대학원생들의 경건훈련 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학생들이 훈련받는 16주(목·금·토)를 제외하고 이용이 가능하다(031-532-9994).

대형교회가 성도들의 휴식과 영적성장을 위해 설립한 수양관들도 있다. 88년 세워진 경기도 광주시의 광림수도원은 정규 집회나 자체 프로그램 없이 묵상과 영적 휴식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교회나 교인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자유롭게 기도와 쉼을 통해 영적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031-766-4917·klpm.net).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사랑의교회 수양관은 98년 교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성도들의 기도와 피땀 어린 건축헌금을 통해 하나님께 헌당됐다(031-672-0114·suyang.sarang.org).

경기도 가평군 수덕산 자락에 자리잡은 필그림하우스(순례자의 집)는 지구촌교회의 영성센터이며 전원교회다. 이곳은 쉼과 영적성장, 예배가 있으며 아버지의 품과 같은 안식과 회복의 집이다. 조용히 묵상하는 공간이나 이곳을 떠날 때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순례자로 나아갈 수 있도록 비전을 심어준다(031-589-7601·pilgrimhouse.kr).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