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방·4안타… 이대호 대폭발

입력 2013-06-28 00:41

‘빅보이’ 이대호(오릭스)가 홈런 2방을 포함해 4안타를 몰아쳤다. 1경기 2개의 홈런은 올 시즌 두 번째이며, 4안타는 처음이다.

이대호는 27일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13·14호 홈런을 연거푸 쏘아 올렸다. 지난 24일과 25일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뒤 전날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틀 만에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포효했다.

이대호는 팀이 1-5로 뒤진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우완 세스 그레이싱어의 초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13호 솔로 아치를 그렸다. 그리고 팀이 3-8로 뒤진 8회 말 바뀐 투수 카를로스 로사의 시속 150㎞짜리 강속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렸다. 이대호가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것은 4월 29일 니혼햄과의 경기 이후 59일 만이다.

나머지 타석에서도 모두 안타가 나왔다. 이대호는 2회 첫 타석에서도 초구 직구를 밀어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고, 6회 1사 1루에서는 깔끔한 중전안타를 쳤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22에서 0.333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오릭스는 이대호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4대 8로 졌다.

한편 이대호는 올스타전 팬 투표에 이어 선수간 투표에서도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일본야구기구(NPB)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13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선수간 투표 결과에서 이대호는 783표 가운데 348명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