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컨소시엄, ING생명 품나

입력 2013-06-27 22:43

동양생명이 ING생명보험 한국법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ING그룹 이사회는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보고펀드에 우선협상권을 주기로 결정했다.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인 보고펀드는 동양생명과의 컨소시엄을 주도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추진 중이다. 동양생명 컨소시엄은 인수 가격으로 약 2조2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ING그룹은 양국 시차를 감안해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쯤 동양생명 컨소시엄에 우선협상권 부여 사실을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동양생명 컨소시엄은 자금을 모을 수 있는 일정 기간의 배타적 협상 시한을 얻는다.

다음 순위 협상대상자는 MBK파트너스다. MBK는 ING생명 지분 90% 인수를 조건으로 1조5000억∼1조6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보고펀드나 MBK에 크게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 후보군에도 들지 못했다.

동양생명의 총자산은 지난 2월 기준 약 16조9000억원으로 업계 8위다. 자산 규모 업계 5위인 ING생명(23조3000억원)과 합쳐지면 자산 규모 약 40조원으로 농협생명(43조8500억원)에 이어 업계 5위로 도약하게 된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