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반출됐던 ‘해상군선도’ 6억6000만원에 낙찰
입력 2013-06-27 21:13 수정 2013-06-27 22:31
해외에 반출됐다가 120여년 만에 귀환해 경매에 출품된 ‘해상군선도’(사진)가 26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 경매에서 6억6000만원에 국내의 한 수집가에게 낙찰됐다.
파도와 구름을 배경으로 신선들을 그린 10폭 병풍 ‘해상군선도’는 구한말 고종이 1887년 건립한 한국 최초의 무역회사 세창양행 창업주였던 독일인 칼 안드레아스 볼터에게 하사한 그림으로 출품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국민일보 6월 12일자 24면 참조).
볼터의 딸들이 소장하다가 작품을 반드시 한국에 돌려주라는 아버지의 유지에 따라 외손녀인 바버라 미셸 예거후버씨가 이번에 한국에 경매 위탁을 의뢰했다. 한국을 방문한 예거후버씨는 한·독 수교 130주년이 되는 해에 작품을 돌려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