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 드라마 많이 보네… TNmS, 상반기 시청률 결산

입력 2013-06-27 19:43

50∼60대 남성의 드라마 시청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mS가 27일 발표한 ‘상반기 시청률 결산 자료’에 따르면 ‘남자 시청자의 여성화’가 두드러진 특징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60대 남자의 ‘시청률 상위 10위 프로그램’ 안에는 드라마가 5개나 포함됐다. 1위를 차지한 KBS 주말 드라마 ‘내 딸 서영이’(31.0%)를 필두로 ‘최고다 이순신’(19.0%), KBS 일일연속극 ‘힘내요 미스터 김’(28.1%)과 ‘지성이면 감천’(19.0%), MBC 주말특별기획 ‘백년의 유산’(17.7%)까지다.

하지만 10년 전인 2003년 60대 남성의 ‘시청률 상위 10위’ 안에는 드라마가 단 1건도 포함돼지 않았다. 대신 1위에 오른 ‘이것이 인생이다’(20.7%)와 ‘피플 세상 속으로’(18.4%) 같은 다큐멘터리와 KBS 뉴스라인, 시사포커스 등 시사 프로그램이 우세했다.

50대 남성들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시청률 상위 10위 안에 ‘내 딸 서영이’ ‘마의’ 등 드라마가 5개나 포함됐다. 2003년에는 오픈드라마 ‘남과 여’ 등 2개에 불과했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남성과 여성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비슷해진 점도 특징이다. 10년 전에는 60대의 경우 상위 10위 안에 남녀 선호가 다른 프로그램이 10개나 됐지만 올해는 2개에 그쳤다. 50대 시청자 역시 10년 전에는 시청률 상위 10위 안에 남녀 선호가 다른 프로그램이 14개나 됐지만 올해는 4개에 불과했다.

한편 올 상반기 전체를 통틀어 시청률 1위는 KBS 드라마 ‘내 딸 서영이’가 차지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