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판이… 6월 29일부터 새 주말극 맞대결
입력 2013-06-27 19:43
각기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주말극 두 편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바로 ‘백년의 유산’(MBC)과 ‘출생의 비밀’(SBS)의 바통을 각각 이어받은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MBC)과 ‘결혼의 여신’(SBS). 두 작품은 29일 밤 9시55분 나란히 첫 회를 내보낸다. 과연 두 주말극 중 시청자 이목을 사로잡는 드라마는 어떤 작품이 될까.
우선 ‘스캔들’은 최고 시청률 30%를 웃돈 화제작 ‘백년의 유산’이 일군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드라마다. 작품은 친아버지라 믿었던 인물이 사실은 어린 시절 자신을 납치한 유괴범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아낸다.
‘가짜 아버지’를 상대로 복수의 칼날을 겨누는 주인공 하은중 역엔 김재원(32)이, ‘가짜 아버지’ 하명근 역엔 조재현(48)이 캐스팅됐다. 이 밖에 박상민(43) 신은경(40) 조윤희(31) 등이 출연한다. 김재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해온 역할 중 가장 남성성이 짙은 역할”이라며 “새로운 연기 시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캔들’이 묵직하고 무거운 주제를 다룬 드라마라면 ‘결혼의 여신’은 네 여자의 4인 4색 결혼이야기를 상대적으로 경쾌하게 그려나가는 작품이다. 오래 교제한 검사와 여행지에서 잠깐 만난 건축설계사 중 배우자감으로 누가 좋을지 고민하는 여성, 재벌 2세와 결혼한 여성, 처음 하룻밤을 보낸 남자와 결혼한 이후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 등 각양각색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피에타’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조민수(48)를 필두로 남상미(29) 이태란(38) 장영남(40) 등이 출연한다. 조민수는 지난 24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피에타’ 이후 작품 제의가 많이 들어왔지만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기다렸다. 밝은 역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출연 동기를 밝혔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