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中企 ‘손톱 밑 가시’ 호소
입력 2013-06-27 19:01
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소기업 신(新) 중국 진출 전략토론회’가 열렸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들은 각종 어려움을 쏟아내며 ‘손톱 밑 가시’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통은 자금줄에 있었다. 국내와 보증 등의 절차가 달라 대출을 받거나 거래하기가 까다롭다는 것이다. 신용인 송원전자 중국법인장은 “중국에서 인지도가 낮은 한국계 은행이 지급 보증한 어음을 중국기업은 잘 받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박진성 동영기차 법인장도 “국내에서 활성화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협력대출을 중국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중국에 거주하는 임직원 자녀들의 교육·복지 문제도 어려움 중 하나였다. 김운현 일지테크 부장은 “주재원 자녀교육을 위해 한국 학교를 추가로 설립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이 진출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금융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정부가 국내로 한정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해외로 확대해 현지 진출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