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中 서부·내륙에 큰 관심”

입력 2013-06-27 18:32

현대기아차가 중국 내 생산 규모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정몽구 회장은 27일 중국 서부·내륙 지역을 두고 “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역이 크기 때문”이라며 “베이징에서도 (생산 규모를) 계속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중국에 제4공장 신설 구상을 밝힌 바 있어 정 회장의 이런 언급은 중국 서부·내륙 지역이 4공장 후보지로 유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설영흥 현대차 중국총괄담당 부회장은 지난달 “중국 4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근 혜택이 많은 내륙 지역이나 서부 지역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 4공장을 연산 30만대 규모로 검토 중이며 이 경우 현대·기아차를 합쳐 중국 내 7개 공장에서 연간 200만대가 넘는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의 4공장 후보지로는 시안, 충칭, 청두 등이 거론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