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고속도로에서 난폭운전을 한 고등학생이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다 경찰이 실탄을 쏜 끝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불법 개조한 차량으로 고속도로에서 난폭운전을 한 혐의로 김모(19)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23일 오후 4시40분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IC 인근 영동고속도로(인천방면)에서 투스카니 승용차를 몰고 갓길 운전을 하는 등 난폭운전을 한 혐의다.
당시 고속도로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은 난폭운전을 하던 김군에게 정지명령을 내렸으나 김군은 차량을 멈추지 않고 시속 150㎞가 넘는 속도로 20㎞를 도주한 뒤 횡성 둔내IC로 빠져 나왔다. 이후 김군은 횡성의 지방도로에서 시속 100㎞의 속도로 10㎞를 달아났지만 커브 길에서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도로를 이탈, 둔내면 삽교리의 당귀 밭에 빠지고 말았다. 이어 김군은 차량을 버리고 야산을 향해 도주를 시도했지만 경찰이 하늘을 향해 공포탄 2발과 실탄 4발을 발사하자 도주 30분 만에 멈춰 섰다.
경찰 조사에서 김군은 차량을 불법 개조한 사실이 들통 나면 처벌 받을까 걱정돼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배자 또는 차량 절도범으로 판단, 공포탄과 실탄을 허공에 발사해 김군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군은 연습면허를 소지한 채 머플러를 개조한 투스카니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습면허는 학과시험과 장내 기능시험을 통과하면 취득할 수 있으며 도로주행시험을 치러야 운전면허증이 발급된다. 연습면허 소지자는 2년 이상의 운전 경력자를 태우고 도로주행을 해야 한다.횡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