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영국 과학혁명가들 열정에 대한 경의
입력 2013-06-27 17:38
경이의 시대/리처드 홈스(문학동네·3만5000원)
가장 오래 재임한 영국 왕립학회장으로 18세기 영국 과학 발전의 초석을 놓은 인류학자 겸 비교해부학자 조지프 뱅크스, 직접 제작한 망원경을 통해 태양계의 대중적 개념을 완전히 바꾼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과 그의 여동생 캐럴라인 허셜, 자기 목숨을 거는 실험을 통해 ‘화학 마취’란 신세계의 물꼬를 튼 화학자 험프리 데이비…. 세계 과학사에서 빅토리아 시대에 이어 제2차 과학혁명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는 18세기 낭만주의 시대를 이끈 과학자들이다.
이 책은 학술원 회원으로 전기(傳記) 연구학자인 저자가 낭만주의 시대 과학 혁명가들을 전기 형식으로 새로이 조명한 것이다. 과학에 대한 무모할 정도의 열정으로 과학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이들의 이야기를 이러한 과학적 발견에서 영감을 얻은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와 키츠 등 낭만주의 작가들의 이야기와 함께 엮었다. 저자는 제2차 과학혁명 주역들의 공통된 이상이 “강력하게 심지어 무모하게 자기 삶을 바쳐서 이루는 발견이었다”며 “(낭만주의 시대의 과학으로 인해) 앎 그 자체를 위해 거의 모든 대가를 무릅쓰고 끊임없이, 그리고 애타게 새로운 지식을 추구하는 찬란한 천재에 대한 생각이 탄생했다”고 분석했다. 전대호 옮김.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