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만능줄기세포 日, 임상연구 허가
입력 2013-06-27 01:31
고베시 이화학연구소의 다카하시 마사요 박사 등은 유도만능줄기(iPS) 세포로 눈의 망막을 재생하는 임상 연구 계획을 사실상 세계 최초로 허가받았다고 일본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 심사위원회는 iPS 세포를 사용해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의 눈 망막을 재생하겠다며 이화학 연구소가 제출한 연구 계획을 승인했다. 추가 심사가 남아있지만 형식적인 절차다.
이번 연구는 iPS 세포를 이용한 세계 첫 임상연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다카하시 마사요 박사 등은 환자의 팔에서 지름 4㎜의 피부세포를 떼어내 iPS 세포를 만든 뒤 이걸 색소상피 세포로 키워 망막에 이식하는 연구를 하게 된다. 올해 연구 대상 환자 6명을 모집하고 이식은 내년에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2006년 8월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가 세계 최초로 iPS 세포를 만들어낸 지 7년여 만에 iPS 세포 치료의 첫 장을 열게 됐다.
황반변성은 망막 색소상피세포층에 자란 불필요한 모세혈관 때문에 물체가 휘어져 보이거나 하다가 악화되면 시력 회복이 어렵거나 실명하는 질환으로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의 하나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