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강민호 짜릿한 결승포…1999에 응답한 사직구장, 393일만에 매진
입력 2013-06-26 23:06 수정 2013-06-27 01:30
올 시즌 관중감소로 고민하던 부산 사직구장이 시즌 처음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26일 열린 롯데-NC전에 입장권 2만8000매가 매진됐다. 지난 해 7월 8일 삼성전 이후 393일만의 매진 기록이다.
사직 구장이 만원사례를 기록한데는 롯데가 ‘응답하라. 1999 챔피언스데이’ 행사를 기획했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1999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롯데의 외국인 선수 호세를 비롯, 마해영, 주형광 등 당시 주축 선수들이 다시 모여 팬들과 만남을 갖는 행사다. 이들은 이날 사직구장을 찾아 팬들에게 인사를 했으며 구단은 외야석을 2000원에 판매하며 팬들의 호응에 답했다.
홈 관중들의 열띤 환호에 롯데는 NC에 3대 2로 짜릿한 역전승으로 화답했다. 롯데 4번 강민호는 2-2로 팽팽히 맞선 8회말 NC 임창민의 3구째를 통타, 우월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는 3회 NC에 2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5회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의 희생플라이와 강민호의 좌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9회초 선두 대타 차화준이 마무리 김성배를 상대로 안타로 출루하며 2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노진혁이 삼진아웃을 당해 동점에 실패했다. 최근 7연승의 호조를 보였던 롯데 에이스 옥스프링은 7이닝 5피안타 2실점을 한 뒤 2-2 동점 상황에서 8회 정대현과 교체돼 승수추가에 실패했다.
넥센은 목동 홈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이성열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7대 4로 승리,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15호 홈런을 기록한 이성열은 홈런 선두 최정(SK·16개)에 1개 차로 추격했다.
패할 경우 4위까지 내려갈 수 있었던 넥센은 이날 승리로 위태롭던 2위를 지켜냈다.
넥센은 0-1로 뒤진 2회 박병호와 강정호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뒤, 이성열이 SK 선발 윤희상과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3점 우월 홈런을 날렸다. 넥센은 이어 3회에도 1사 2루에서 이택근의 기습번트로 3루수 송구 실책을 유도해 추가점을 올린 뒤 강정호의 희생플라이와 윤희상의 폭투로 3점을 보태 6-1로 달아났다.
대전경기서 한화는 선발 이브랜드의 호투와 최진행, 이학준이 2타점씩을 올리는 타선의 지원으로 선두 삼성을 5대 2로 제압, 최근 6연패에서 탈출했다. 10연승에 도전했던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시즌 최장인 5시간 15분간의 12회 연장 혈투끝에 두산과 4대 4로 비겼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