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자치구 관공서 피습

입력 2013-06-26 22:11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26일 독립운동 단체소속으로 보이는 괴한이 관공서를 습격해 27명이 사망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2009년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한족과 위구르족 충돌 사건으로 197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부상당한 이후 최대 규모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이다.

사건은 이날 오전 6시쯤 투루판지구 루커친진의 정부청사와 경찰서에 흉기를 든 괴한이 들이닥쳐 공안과 공무원, 민간인 등을 무차별로 습격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17명이 숨졌으며 공안이 반격에 나서 괴한 10명을 사살하고 3명을 생포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신장자치구 독립운동 세력은 중국 정부가 이슬람교도가 대부분인 위구르인의 종교 자유를 억압하고 한족 동화정책을 강요하고 있다고 반발한다. 이 때문에 이들은 신장자치구가 중국에서 분리돼 동투르키스탄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경 무장투쟁은 신장자치구 독립운동 세력 중 한 분파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자치구 카스시에서도 2011년 8월과 2012년 2월에 잇따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최소 19명, 12명이 사망했다. 신장자치구는 전체 2200만명의 인구 중 한족 비율이 40%를 넘어섰고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의 경우 한족 비율이 75%가 넘는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