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양식 국수, 이런 것도 있네!… KBS1 ‘한국인의 밥상’
입력 2013-06-26 19:48
한국인의 밥상(KBS1·27일 오후 7시30분)
국수는 한국인이 사시사철 즐겨먹는 음식이다. 진한 육수에 갖가지 고명을 얹어 차려낸 다양한 국수는 지친 몸을 달래주는 보약과 같다. 펄펄 끓는 물에 삶아낸 국수를 찬물에 휘휘 저어 건진 후 양념에 비벼 먹는 비빔국수 역시 많은 이들이 여름철 즐겨먹는 별미 중 별미다.
방송에서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국수들이 전파를 탄다. 제작진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만난 사람들은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나름의 특색을 지닌 이색적인 국수들을 소개한다.
우선 대나무의 고장 전남 담양에 사는 양순섭씨는 지역 특산품인 죽순을 이용한 국수를 선보인다. 이 국수는 엄나무와 죽순을 닭과 함께 삶아 육수를 내는 게 특징이다. 양씨가 몸이 편찮은 어머니를 위해 만들어낸 국수는 누가 보더라도 훌륭한 여름철 보양식이다.
경남 함양 사람들이 자랑하는 국수는 어탕국수다.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산들로 둘러싸인 함양은 지형 때문에 계곡이 발달한 지역. 이곳 사람들은 계곡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이용해 어탕국수라는 독특한 음식을 만들어냈다. 함양 토박이 문현숙씨가 끓여낸 어탕국수를 만나보자.
강원도 평창 주민들은 산이 많은 평창의 특성 때문에 예부터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을 이용한 국수를 만들어먹었다. 평창 주민 김봉자씨는 지금도 메밀을 갈아 직접 국수를 뽑는다. 그는 메밀국수 면발을 매운탕이나 나물 된장국에 넣어 먹기도 한다. 이 밖에 면에 설탕만 넣어 먹는 설탕국수, 피라미 조림에 비벼먹는 국수, 여름철 별미 중 하나인 묵국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