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 덕형관 등 3건 문화재 등록 예고

입력 2013-06-26 19:49


문화재청은 경남고 덕형관과 인천세관 옛 창고 및 부속동, 인천 옛 대화조(大和組) 사무소를 각각 문화재로 등록예고했다고 26일 말했다.

경남고 덕형관(德馨館·사진)은 근대 모더니즘 양식인 원형 평면의 교육시설로, 건축가 이천승이 설계했다. 원형 평면 중심에는 나선형 계단을 두고, 각 공간을 고르게 6등분해 5개 교실과 1개 화장실·계단실을 둔 원통형 건물이다. 1950년대 국내에 만든 몇 안 되는 원형 교사로 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인천세관 옛 창고는 좌우측 벽체의 디자인 요소가 뛰어나고, 붉은 벽돌의 부속건물들은 좌우 대칭의 균형미를 보여준다. 100여 년 전 인천개항과 근대세관의 관세행정 역사를 보여주는 항만 유산이다. 일제강점기에 인천항에서 조운업을 하던 하역회사 건물인 옛 대화조 사무소는 근대일본 점포겸용 주택의 하나인 정가(町家·마찌야) 유형으로 건축사적·역사적 가치가 크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