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개그룹 분리 매각
입력 2013-06-26 18:26
국내 최초 금융지주회사인 우리금융그룹이 출범 12년 만에 분리 매각에 들어간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우리금융의 14개 자회사를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경남·광주은행 중심으로 한 3개 그룹으로 쪼개 팔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26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 방안을 의결했다. 남상구 공자위 위원장은 “분리 매각은 실현 가능성이 크고 민영화 3대 원칙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민영화 3대 원칙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빠른 민영화, 금융산업 발전이다.
정부는 우선 우리금융지주에서 일부 인력을 떼어내 경남은행지주와 광주은행지주를 설립, 각각 경남·광주은행과 합병한 뒤 매각하기로 했다. ‘노른자’ 매물로 꼽히는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아비바생명·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자산운용 등과 한 묶음으로 시장에 나온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와 합병해 은행 형태로 매각한다. 우리카드, 우리PE, 우리FIS, 금호종금, 우리금융경영연구소를 같은 시기에 각각 팔되 개별적으로 팔리지 않는 회사는 우리은행의 자회사로 편입시켜 매각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기업은행 보유지분 65.1% 중 주주권 행사에 필요한 ‘50%+1주’를 유지하고 나머지 15.1%도 연내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강창욱 이경원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