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이끄는 기업] 첨단기술 더 높이, 상생경영 더 넓게

입력 2013-06-26 17:35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많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신소재 연구, 서비스 개발 등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제품을 선도적으로 개발, 고성능 모바일기기 등 프리미엄(고부가가치) 시장에서 1등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모바일 반도체 분야를 집중적으로 강화해왔다. 2004년부터 ‘모바일솔루션 포럼’을 개최해 모바일 업계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며 모바일 반도체 시대를 준비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반도체 세계시장 전체 2위, 메모리 1위, 시스템반도체 3위에 오르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행복동행’ 프로그램을 통해 ICT 산업에 투자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또 서울 중곡제일시장, 인천 신기시장 등과 협력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도 ICT를 기반으로 물관리 핵심기술을 통합한 ‘K-HIT’를 개발했다. K-HIT는 강우예측시스템, 홍수분석시스템, 용수공급시스템, 발전운영시스템, ICT시스템 등 5대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신소재 개발 분야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효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섬유·산업자재 방사기술을 탄소섬유, 아라미드 섬유 등 신규 사업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녹색성장에 필요한 고강도 초경량 기초혁신 소재와 미래 신소재를 생산·공급하는 종합소재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KCC는 지속적인 연구와 신규 제품 개발을 통해 친환경 건축자재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서비스 산업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맞춤형 점포와 그에 따른 서비스 개발도 활발하다. KB국민은행의 ‘KB스마트브랜치’는 획일적인 점포운영 형태에서 벗어나 고객의 눈높이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카누’가 처음 선보인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개념을 알리기 위해 소비자 체험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2억잔의 판매고를 올렸다.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PC그룹은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메뉴의 비중을 20% 수준으로 유지하고 국가별 인력 채용을 통해 현지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