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이끄는 기업] 효성, 탄탄한 기술 바탕 고성능 특수섬유 개발

입력 2013-06-26 17:28


효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섬유·산업자재 방사기술을 신규 사업에 적용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효성은 2011년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탄소섬유는 강철에 비해 무게는 5분의 1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인 신소재로 항공우주, 스포츠·레저, 자동차, 풍력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그동안 미국과 일본에서 전량을 수입해왔다.

앞서 2008년엔 자체 기술로 고강도 섬유인 아라미드 원사를 개발했다.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인 ‘알켁스’는 강철보다 5배 강도가 높고 섭씨 500도에도 연소되지 않는 내열성을 지녔다. 화학 약품에 강하고 탄성율과 내성율이 우수해 방탄재킷, 골프채, 테니스 라켓, 광케이블 등에 쓰인다.

효성이 고성능 특수섬유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일론,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등 의류용과 타이어보강재, 에어백용 원사 등 산업용 원사를 생산해온 수십 년의 노하우와 품질 관리 기술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조현상 전략본부 부사장은 “스판덱스 분야에서 후발주자로 출발해 세계 1위로 도약한 것처럼 세계 1위의 탄소섬유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품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TAC필름 사업의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TAC 필름은 TV, 모니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LCD의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필름이다.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TAC필름을 국산화하면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50여 개국에서 제조법인 및 무역 사무소를 운영하는 효성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유럽,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다변화된 수익 구조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